[수도권]＂말띠해 봄엔 승마 배워볼까＂

말띠 해인 올 봄에는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승마를 배워보면 어떨까?

일부 부유층에 국한된 고급 레저스포츠로 알려져 있지만 생각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승마를 즐길 수도 있다. 입회비 없이 직장인을 위한 야간승마, 주부단체 할인 강습, 어린이 승마교실 등을 운영하는 곳이 있기 때문.

승마는 특히 건강에 좋고 남녀노소 관계가 없는 ‘평생운동’으로 평가되고 있다. 허리 힘을 길러주고 체형을 똑바로 유지하는 데 더없이 좋다는 것.

승마장은 주말농장이나 숙박시설, 낚시터 등을 함께 운영하고 있는 곳이 많아 가족 단위로 찾기에도 좋다.

▽가격〓승마장마다 입회비와 월회비 등을 받고 있다. 입회비는 통상 200만∼400만원으로 한번 내면 평생 이용이 가능하고 월회비는 20만∼40만원 수준이다.

그러나 초보자들은 입회비와 월회비 없이 1회 5만원 정도로 레슨을 받을 수 있다.

헬멧과 장갑, 부츠 등 기초 장비는 승마장에서 무료 대여하기 때문에 면바지와 간단한 옷차림이면 준비는 끝난다. 승마장 안에서 달리는 것은 10회 정도 레슨을 받으면 충분하다.

▽승마의 효과〓다른 운동과 달리 허리를 곧게 편 자세로 이뤄지기 때문에 자세 교정과 허리를 유연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렁이는’ 말 위에 있으면 장기능 강화에도 좋다는 것이 정설이다.

특히 여성이나 학생의 변비, 남성들의 전립선 질환 등에 치유 효과가 있다. 이 밖에 폐활량이 좋아지고 종아리 허벅지 등이 강화된다는 것.

‘승마를 하면 다치지 않을까’라는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조금만 주의하면 된다. 초보자들은 모래나 잔디 위에서 배우기 때문에 큰 부상은 없다.

말들도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난폭하거나 마구 내달리지 않는 편이다. 어린이들은 높이 1m가량의 소형 말을 이용해 승마를 즐길 수 있다.

▽주의 사항〓숙련자들은 “말이 잘 놀라는 동물이기 때문에 항상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한다. 낙마에 대비해 반드시 헬멧을 착용해야 하고 후미로 접근하면 뒷발에 차일 수 있어 말이 쳐다보는 상태에서 접근해야 한다.

일산승마클럽 임동원 원장(45)은 “승마는 어린이에게는 올바른 신체 발달을 돕고 자연스럽게 동물 애호정신과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운동”이라고 밝혔다.

남경현기자 bibul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