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용인 ‘미워도 다시 한번’…상반기 9500가구 분양

  • 입력 2002년 2월 21일 17시 30분


‘화려한 부활이냐, 장기 침체냐.’

수도권 최대의 주택 공급처이자 난개발의 원조로 꼽혔던 경기 용인이 재기의 시험대에 오른다.

올 상반기 이곳에서 분양되는 아파트는 17개 단지 9500여가구. 현대산업개발 대림산업 등 ‘주택 명가(名家)’는 물론 중소업체도 대거 분양에 나선다.

한동안 공급이 주춤했던 이곳에서 신규 물량이 쏟아져 나오는 이유는 어느 때보다 주택경기가 고조돼 있기 때문. 서울을 중심으로 한 분양열기가 수도권은 물론 전국으로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그간 시기를 조절했던 건설사들도 이 기회에 물량을 털어 낸다는 계획이다.

공급과잉으로 몸살을 앓았던 기존 주택시장도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다. 실수요자가 선호하는 30평형대 매물은 며칠씩 기다려야 구할 수 있을 정도다.

수지읍 더존공인중개의 김만성 사장은 “작년 10월 1억4000만원이면 살수 있었던 상현리 성원아파트 32평형이 1억5500만원에도 구하기 어려울 만큼 중소형 평형이 인기를 끌고 있다”고 전했다.

이를 반영하듯 부동산 정보 제공업체인 부동산114 조사에서도 2월 첫째주 이 지역 아파트값 상승률이 0.45%로 집계됐다. 수도권 평균 상승률인 0.57%에 바짝 다가서 있다.

하지만 풀어야 할 숙제는 여전하다. 40평형 이상 미분양 아파트 소진율이 더딘 데다 교통여건도 수월치 않다. 상현리에 사는 황대범씨(34)는 “월요일 아침이면 서울 강남까지 2시간 넘게 걸릴 정도로 도로망이 취약하다”고 지적했다.

이달 이후 첫 공급에 나서는 업체는 쌍용건설. 22일 구성읍 상하리에 34∼46평형 465가구를 선보인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개발은 3월 7일부터 죽전지구에서 39∼77평형 1307가구를, 우림건설은 3월 1일 기흥읍 고매리에서 33평형 299가구를 분양한다. 이 밖에 코오롱건설이 4월 구갈3지구에서 중대형 530가구, 동원개발이 죽전지구에 705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상반기 용인 주요 분양아파트
위치시공사평형가구수분양월문의
구성면 상하리쌍용건설34∼464652 031-715-3114
죽전지구현대건설 포스코개발39∼771,3073 031-272-6688
기흥읍 영덕리대명종건28, 324013 02-2191-5513
기흥읍 고매리우림건설332993 02-523-1565
기흥읍 공세리우남건설60193 031-235-0770
구성면 마북리동양메이저34, 593553 02-828-1113
*죽전지구우미건설273984 062-950-1735
죽전지구동원개발33∼497054 031-713-0330
기흥읍 구갈3지구코오롱건설33∼515304 02-3677-6314
구성면 보정리대림산업57, 651334 02-368-7626
기흥읍 신갈지구대우건설38, 493464 02-2288-5454
죽전지구대우건설453324 02-2288-5454
수지읍 신봉리LG건설33∼621,6524 02-728-2324
죽전지구현대산업개발39∼523765 02-2008-9267
모현면 일산리신안종건34∼557565 02-3467-1012
*삼가동늘푸른주택21∼346755 031-202-0404
수지읍 성복리금호건설40∼608505 031-711-9700
*는 임대아파트. 자료:내집마련정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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