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충북도 올 적십자회비 모금 목표 크게 미달

  • 입력 2002년 2월 19일 17시 47분


올해부터 적십자사 회비 모금에 공무원들이 관여하지 않으면서 회비 모금액이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대한적십자사 충북지사에 따르면 모금 기간을 10여일여 앞둔 현재 도내 적십자회비 모금액은 5억7000여만원으로 올해 목표액인 14억900만원의 40%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61%선에 비해 큰 폭으로 준 것으로 이 상태가 유지될 경우 지난 98년 이후 4년만에 처음으로 목표액을 채우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처럼 모금실적이 저조한 가장 큰 이유는 회비 모금에 큰 역할을 담당했던 공무원들이 올해부터 개입하지 않았기 때문.

충북지역공무원직장협의회는 올해부터 적십자 회비 납부에 공무원들이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했으며 적십자사에 지역별 회비 모금 실적이나 순위를 공표하지 말 것을 요구했다.

공무원 직장협의 단호한 태도에 적십자사는 결국 지역별 모금 실적을 행정기관에 통보하지 못했으며 결과적으로 모금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적십자사 충북지사 관계자는 “그동안 공무원들의 도움으로 회비를 일괄 납부하는 등 모금이 비교적 쉬웠지만 올해부터 자율적인 참여에만 의존하다 보니 모금 실적이 저조해 대책을 강구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장기우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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