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광주/전남]“중국 축구팬 모시기 순조”

  • 입력 2002년 2월 18일 20시 19분


한일 월드컵을 3개월여 앞두고 전남지역 자치단체들이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치해 월드컵 특수를 기대하고 있다.

18일 전남도에 따르면 월드컵 광주경기를 관람하기 위해 찾아 올 외국 관광객들이 도내 21개 호텔 객실 1100여개 가운데 447개를 이미 예약했으며 앞으로 예약이 잇따를 전망이다.

외국인 관광객 유치활동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는 구례군. 구례군은 6월3일부터 3박4일간 송원리조트와 지리산온천호텔 객실 220개에 1000여명의 중국 관광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구례군은 그동안 전남지역의 유일한 관광특구인 구례를 홍보하는 외국어판 관광 홍보물 2만3000부를 제작한 뒤 월드컵 관광객 유치 홍보팀 2개반을 서울의 10여개 여행사에 파견, 관광객 유치활동을 벌여왔다.

함평군은 최근 군청 회의실에서 국내 관광여행사와 관내 숙박업소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중국 응원단 유치 설명회를 갖고 중국팀의 광주경기(6월4일)에 맞춰 6월3일부터 2박3일 동안 응원단을 8개 숙박업소 123실에 투숙키로 계약했다.

이밖에 목포시의 신안비치호텔과 초원호텔이 5월26일부터 6월13일까지 200여개 객실 예약이 완료됐다.

월드컵 특수가 가시화되자 각 자치단체는 관광객 편의를 위해 관내에 거주하는 중국교포 및 중국어 전공 대학생을 자원봉사자로 위촉, 이들 숙박업소에 안내 및 통역요원으로 배치할 계획이다.

또 숙박, 음식업소 종업원을 대상으로 외국관광객의 응대방법 등 친절교육도 실시할 방침이다.

구례군 관계자는 “중국 관광객 대거 유치로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각종 지역축제 홍보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며 “일본과 중국의 황금연휴기간인 4월과 5월에 구례를 찾는 외국 관광객에게 50%의 할인 혜택을 주는 ‘그랜드 세일’도 계획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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