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가뭄 작년보다 심하다…14개시군 9만명 제한급수

  • 입력 2002년 2월 18일 18시 24분


강수량 부족으로 전국 13개 다목적댐과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이 크게 낮아져 제한급수 지역이 확대되는 등 봄가뭄이 우려된다.

주요 다목적댐 저수율
현재저수율예년저수율
평균35.683.9
소양강댐44.092.5
충주댐30.359.4
대청댐40.980.8
안동댐31.369.2
합천댐35.395.5
주암댐32.869.4

18일 건설교통부와 환경부 등에 따르면 한강 금강 낙동강 섬진강 등 4대강 수계 13개 다목적댐의 저수율은 35.6%로 봄가뭄이 극심했던 작년 같은 시기의 39.5%보다도 3.9%포인트 낮다. 이 같은 저수율은 예년 평균 저수율 42.4%에 비해 6.8%포인트 낮다.

다목적댐 물이 아닌 지방 상수도가 공급되는 곳 가운데 시간제 급수(일정 시간만 물을 공급)를 받고 있는 지역 주민도 경기 여주군, 화성시 등 14개 시군 94개 읍면에 9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 등 수도권에 주로 물을 공급하는 저수용량 29억t의 소양강댐은 저수율이 44.0%로 예년 저수율 47.5%에 비해 3.5%포인트 낮으며 27억t 저수용량의 충주댐은 저수율이 30.3%로 예년보다 무려 20.7%포인트 낮다.

건교부는 작년 8월 이후 강수량이 338㎜로 예년(541㎜)의 62% 수준에 불과해 겨울 가뭄이 계속되고 있다며 상당량의 비가 오지 않으면 작년의 ‘가뭄 악몽’이 되풀이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전국 1만8000여개 농업용 저수지의 평균저수율은 지난해보다 22%포인트 떨어진 61%로 나타났다. 저수율이 30% 미만인 저수지도 283개소로 조사됐다.

구자룡기자 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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