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가스-발전 노조 “25일 공동파업”

  • 입력 2002년 2월 15일 18시 10분


철도와 가스공사, 발전산업 노조 등 3개 기간산업 노조는 15일 “정부가 3개 산업의 민영화 정책을 철회하지 않는다면 25일 공동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철도노조 김재길 위원장 등 3개 노조 위원장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철도와 가스산업의 민영화 관련 법안의 국회 처리와 발전소의 매각 방침을 동시에 철회하지 않거나 공권력을 동원해 노조를 무력화할 경우 25일 총파업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또 철도와 가스 발전 노조가 소속된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 저지 공동투쟁본부’(공투본)의 황민호 집행위원장은 “전력기술노조와 사회보험노조도 25일 총파업에 참여할 것”이라며 “3개 사업장 중 한 곳이라도 민영화 법안이 처리되거나 매각된다면 공동 파업에 들어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공투본은 한국노총 이남순 위원장과 민주노총 허영구 위원장 직무대행을 공동대표로 선임해 정부를 상대로 교섭을 벌이겠다고 말했다.

이들 3개 노조와 공투본은 이 밖에 △공공부문의 인력감축 중단 △노동조건 개선 △노동계와 정부간 교섭 즉각 실시 △국가 기간산업 민영화에 대한 대국민 TV 공개토론 실시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건설교통부(철도)와 산업자원부(가스와 발전) 등 정부 부처들은 “철도와 가스 발전산업의 민영화 방침을 철회하라는 요구는 노사교섭의 대상이 될 수 없다”며 “파업 돌입을 막도록 설득하겠지만 파업을 강행하면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진기자 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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