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폐광지역 인구 늘리기 안간힘

  • 입력 2002년 2월 7일 17시 52분


강원 태백 삼척 영월 등 폐광지역 자치단체들이 감소하는 인구를 막기 위해 ‘숨은 인구찾기’ ‘옛 인구 찾기’ 등 인구 늘리기운동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들 시군이 이처럼 인구늘리기운동을 펼치고 있는 것은 자동차세 등 세수를 증대하고 중앙정부에서 인구비례로 주는 지방교부세를 확충하기 위해서다. 또 애향심을 통한 정주의식이 도시발전의 기본이라는 시각이 자리잡고 있다.

지난 81년 태백시청 개청 때 11만5000명에 이르던 인구가 현재 5만6000여명으로 줄어든 태백시는 7일 ‘숨은인구 찾아내기 운동’을 대대적으로 벌이기로 했다. 태백시는 태백지역에서 생활하고 있으나 주민등록 이전을 하지 않은 공무원, 기관, 기업체 등 임직원과 가족을 조사해 전입신고를 적극 유도키로 했다.

지난 85년말 13만명이 넘었던 삼척시는 이농과 폐광 등 영향으로 현재 인구가 8만명 이하로 급감하며 지역경기 침체가 가속화되자 ‘옛 인구 되찾기운동’을 전개키로 했다.

삼척시는 올해 1만번째로 전입하는 주민에게는 정수기, 5만번째 전입 주민에게는 김치냉장고를 전달키로 했다. 또 하숙집 주인들과 협의, 외지 대학생이 삼척시로 주소를 이전할 경우에는 하숙비를 깎아주는 방안 등을 강구키로 했다.

70년대 12만명에서 현재 5만명선으로 감소한 영월군은 대도시 퇴직자 유치운동 등 범 군민적인 인구 늘리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영월군은 골프장 스키장 등 대규모 레저시설유치를 통해 인구증가요인을 만들기로 했다.

태백〓경인수 기자 unghy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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