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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2월 5일 18시 0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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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는 홍업씨와 고교 시절부터 자주 어울리며 친하게 지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중앙대에, 홍업씨는 경희대에 입학했지만 ROTC 10기 동기생으로 계속 우정을 이어갔다는 것이다.
김씨는 또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도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편한 사이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는 그러나 신승남(愼承男) 전 검찰총장에 대해서는 주변 사람들에게 “언젠가 상가에서 한번 본 적이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홍업씨의 한 측근은 “두 사람은 업무 관계로 맺어진 사이가 아니다. 같이 무슨 일을 도모할 그런 사이가 아니다. 언제든 편하게 술잔을 기울이며 얘기를 나눌 수 있는 그런 관계일 뿐이다”고 전했다. 따라서 아태평화재단 사무실에도 수시로 드나들었다고 이 측근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측근은 김씨가 구체적으로 어떤 인물이며 무슨 일을 하느냐는 질문에는 “개인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고 있을 뿐 자세한 것은 잘 모른다. (홍업씨의) 그 많은 친구들을 어떻게 다 파악할 수 있느냐”고 말했다.
홍업씨와 가까운 한 정치권 인사는 김씨가 홍업씨의 ‘비서실장’으로 행세하고 다녔다는 소문에 대해서도 “전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다만 이 인사는 “김씨가 성격이 활달한 편이고, 발이 넓은 것 같았다”고 말했다.
정용관기자 yongari@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