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마약혐의 '코요테' 멤버 영장기각

  • 입력 2002년 2월 3일 20시 26분


인기 댄스그룹 코요테 의 멤버 김구씨(26·본명 김원기)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법원은 기각했다.

서울지검 마약수사부(정선태·鄭善太 부장검사)는 2일 향정신성의약품인 엑스터시 를 갖고 있으면서 그 일부를 다른 사람에게 건넨 혐의(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로 김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1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앞에 세워놓은 자신의 승용차 사물함에 엑스터시 10정을 보관하고 있다가 적발됐다. 김씨는 또 지난해 11월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조모씨(여·구속) 집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엑스터시 3정을 조씨에게 무상으로 건넨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미국 시민권자인 김씨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미국에서의 엑스터시 투약사실은 인정하면서도 국내에서 투약한 적은 없다고 주장함에 따라 정밀 감정을 벌이고 있다.

그러나 서울지법 염기창 판사는 △마약 투약 이 아니라 소지 한 혐의에 지나지 않으며 △범죄사실 자체에 다툼이 있고 △증거물이 압수됐고 변호인에게 여권을 맡긴데다 △간이 마약검사에서도 음성반응이 나왔다며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이상록기자>myzod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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