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도시환경 개선 시민에 달렸다"46%…仁發硏 조사

  • 입력 2002년 2월 1일 21시 09분


인천 시민들은 열악한 시내 도시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행정기관의 정책보다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발전연구원은 지난해 11월 5∼19일까지 시민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쾌적한 도시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응답자의 46.4%가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중요하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반면 ‘시청이나 구·군 등 행정기관의 개선의지가 절실하다’는 답변은 20.1%에 그쳤다.

도로여건 개선에 대해서도 57.5%가 ‘시공사나 관련기관의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고 답했으나, ‘행정기관의 역할이 더 중요하다’는 의견은 20.9%에 머물렀다.

시민들은 도시경관을 해치는 요인과 관련해 ‘무질서하고 과다한 광고물을 개선해야 한다’는 답변이 14.5%로 가장 많았고, 광고지의 과도한 부착(8.3%), 노점상 난립(8%) 등의 순으로 꼽았다.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시민들은 입간판 설치 규정 강화와 광고물 지정 부착장소의 확대 등을 들었다.

시민들은 도심 도로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30.8%가 주차시설의 확대를 꼽았고 그밖에 불법 주정차 단속 강화(18.9%) 등이 시급하다는 반응을 나타냈다.

인천발전연구원 관계자는 “시민들의 의식 수준이 크게 향상되면서 과거 행정기관 주도로 도시환경이 개선되어야 한다는 관념에서 벗어나고 있는 조사됐다”고 말했다.

차준호기자 run-jun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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