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언론인회 이정석 회장 "국내 언론자유 파수꾼 역할할 터"

  • 입력 2002년 1월 24일 19시 31분


“언론 자유는 민주주의의 기본입니다. 언론이 제 역할을 하기 위해서는 언론사가 재정적으로 안정돼야 합니다. 따라서 무리한 세무조사 등을 통해 언론기업을 위협하는 것은 바로 언론자유에 대한 위협으로 직결될 수밖에 없습니다. 현직 언론인들뿐만 아니라 퇴직 언론인들도 이런 상황에 대한 경계를 늦춰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대한언론인회 회장에 추대된 이정석(李貞錫·70) KBS 시청자위원장은 언론자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회장은 국제언론인협회(IPI)나 미국의 프리덤하우스에서 언론 자유 침해를 감시하는 연례보고서를 내듯이 언론 자유를 지키기 위해 대한언론인회에서 올해부터 ‘한국언론상황보고서’를 발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보고서에는 △언론자유 침해사례는 없는지 △취재의 자유는 제대로 보장돼 있는지 △언론사 재정의 독립성에 대한 국가기관의 태도는 어떠했는지 △언론사와 언론인의 윤리는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지 등에 관한 내용을 포괄적으로 담을 계획이다.

이 회장은 “원로언론인 447명이 회원인 대한언론인회는 우리나라 언론상황에 대한 파수꾼 역할을 자임하고 해야 할 말은 해서 후배 언론인들의 보호자 역할을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조선일보 기자를 거쳐 동아방송(DBS) 개국 멤버로 참여해 뉴스부장을 맡아 방송 보도기사의 전형을 마련한 이 회장은 KBS 보도국장 등 40여년간 언론 현장에서 활동하다 은퇴했다.

김차수 기자 kim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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