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워치 '지구환경 보고서']이산화탄소 배출량 급증

  • 입력 2002년 1월 11일 18시 18분


1990년대 10년간 오존 파괴의 주범인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은 25% 이상 늘었고 산호초 파괴면적도 급속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기간 중 에이즈 사망자는 300만명이 넘었다.

미국 워싱턴에 본부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환경단체 ‘월드워치’는 10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지구환경 보고서 2002’를 발간했다.

크리스토퍼 플레빈 월드워치 소장은 “10년간 환경파괴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그 이유는 각국의 환경정책이 후순위로 밀린 데다 선진국의 원조가 줄고, 제3세계 부채 문제가 더 심화된 탓”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빈곤과 질병, 환경파괴 문제에 테러와의 전쟁에 쏟는 관심 수준으로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1992년 리우환경회의 이후 세계 경제규모가 30% 확대됐지만 개발도상국에 대한 원조규모는 되레 92년 690억달러에서 2000년 530억달러로 줄었다. 개도국의 부채는 2000년 현재 34%가 늘어난 2조5000억달러에 이르고 있다.

또 전세계 산호초 면적의 약 27%가 사실상 상실됐는데, 상실면적은 1992년에 비해 10%나 늘어났다.

보고서는 특히 미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전세계 배출량의 4분의 1을 차지했는데도 조지 W 부시 행정부가 교토의정서를 탈퇴해 오존 파괴를 가속화시키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보고서는 8월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요하네스버그에서 개최되는 지구정상회의의 안건으로 상정된다.

워싱턴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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