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JOB]국립대 외국인교수 올해 100명 뽑는다

  • 입력 2002년 1월 8일 18시 03분


그동안 경쟁 무풍지대라는 비판을 받아온 국내 대학교수들의 연구 분위기를 자극하기 위해 올해 증원되는 국립대 교수 1000명 가운데 100명은 외국인 교수로 임용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8일 시간강사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3년 동안 1000명씩 증원하기로 한 전임교원 가운데 올해 증원분 1000명의 10%에 해당하는 100명은 외국인 교수로 채용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올해부터 교수 계약제가 도입되고 국립대 교수가 대폭 증원되는 것을 계기로 국립대 증원분의 일정 부분을 아예 외국인 전임교원으로 채용하기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교육부는 지난해 6월 전국대학총장회의에서 외국인 교수를 초빙해 ‘브레인 풀(Brain Pool)’을 만든 뒤 원하는 대학에 공급하는 방안을 발표했었다.

현재 국내 대학의 외국인 전임교수는 1284명으로 국립대 교수는 43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교육부는 “24개 4년대 국립대를 대상으로 외국인 교수 수요 조사와 임용계획 보고서를 조만간 받겠다”며 “국립대들이 경쟁적으로 외국인 교수를 요청할 우려가 있어 일정 수준 이상의 대학에만 인원을 배정하겠다”고 밝혔다.

또 초빙 분야도 외국어는 제외되고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분야에 집중할 예정인데 서울대 등에 많은 인원이 배정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국인 교수의 연봉은 연구실적과 능력에 따라 5만∼10만달러 수준이며 공무원 월급 외에 차액은 수당 형식으로 교육부와 대학의 예산에서 보충해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교육부는 외국인 교수들이 9월부터 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9∼12월까지의 인건비 보조예산으로 21억원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교육부는 외국인 교수가 채용되면 계속 국립대 교수 정원으로 인정하고 내년에는 외국인 교수 인건비 지원예산으로 80억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이인철기자 in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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