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작년 화재 모두 7379건…449명 사상

  • 입력 2002년 1월 8일 17시 24분


지난 1년 동안 서울시내에서 총 7379건의 불이 나 449명의 사상자와 162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서울시 소방방재본부가 발표한 ‘2001년 화재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화재 발생 건수와 인명 피해는 2000년(7058건, 432명)보다 각각 4.5%, 3.9% 늘어난 반면 재산 피해는 지난해(173억원)에 비해 6.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난방기구 사용이 늘어나고 날씨가 건조해진 지난해 12월의 경우 모두 681건의 불이 나 46명이 숨지거나 다쳤는데 이는 11월(597건, 34명)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이다.

지난해 12월 발생한 화재를 원인별로 보면 전기과부하를 비롯해 유류, 가스, 난로 등 난방기구 사용 부주의에 따른 사고가 357건(52.4%)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담뱃불이나 불티로 인한 화재도 195건(28.6%)이나 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지난해 화재는 토요일 1101건, 일요일 1091건 등으로 주말에 많이 발생했으며 시간별로는 오후 9시부터 오전 3시까지 수면시간대에 많았던 것으로 분석됐다.

소방방재본부는 “겨울철 주말에 주택 화재가 많은 만큼 집집마다 소화기를 반드시 갖춰 초기에 화재를 진화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정경준기자 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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