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국 교통사고 급감 불구 광주는 오히려 증가추세

  • 입력 2001년 12월 30일 19시 56분


안전띠 미착용과 운전 중 휴대전화를 거는 행위에 대한 단속 등으로 전국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가 크게 줄고 있으나 광주시는 오히려 증가 추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광주시에 따르면 11월 말 현재 광주지역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7292건(사망자 137명, 부상자 9656명)으로 하루 평균 22건이 발생해 0.4명이 숨졌다.

이같은 사고 발생 추세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발생건수 7177건보다 115건(1.6%)이 늘어난 것이며 사망자수는 지난해(132명)보다 5명(3.8%), 부상자는 44명(0.5%)이 많은 9656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전국 평균 발생율이 13.2%, 사망자는 25%나 줄어든 것과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광주시와 교통여건이 비슷한 대전시는 올 상반기 중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지난해보다 581건(17.8%), 사망자는 50명이 줄었고 울산시도 교통사고 사망자수가 96명에서 67명으로 줄었다.

이 때문에 국무총리실이 최근 3년간 전국 7개 특별시와 광역시의 교통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광주시가 교통사고 발생건수 및 사망자수 감소율에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광주시는 배달영업 증가 등으로 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사고가 3년 전보다 9배 늘어난데다 대표적 과속구간인 1순환도로에서도 사망사고가 증가했기 때문 이라고 분석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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