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1년 12월 25일 17시 52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박씨는 지난해 진씨가 김은성(金銀星) 전 국가정보원 2차장 등 20여명의 명단과 돈의 액수, 돈을 전달한 시기 등이 적힌 메모지를 본 적이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 ▼관련기사▼ |
그러나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조사를 받으며 그런 진술을 한 적은 없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해 진씨에게서 변호사 선임료 등의 명목으로 5억원을 받아 이 중 1억2000여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6일 구속됐다.
한편 검찰은 진씨의 총선자금 제공 의혹과 관련한 보강수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내년 초부터 관련 정치인이나 주변 인물을 본격 소환할 계획이다.
검찰은 우선 지난해 4·13 총선 때 진씨에게서 정치자금으로 5000만원을 받은 민주당 허인회(許仁會) 지구당위원장측 회계 담당자를 불러 선관위 신고사항 등을 확인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4·13 총선 때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와 함께 제공하려던 선거자금을 거절했다는 민주당 김홍일(金弘一) 의원측 보좌관을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승련·이명건기자>sr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