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번엔 수두… 어린이 감염 급증

  • 입력 2001년 12월 16일 18시 41분


어린이 전염병인 수두(水痘·일명 작은 마마) 환자가 12월 들어 전국적으로 크게 늘고 있다.

16일 국립보건원에 따르면 12월 둘째주(3∼8일) 전국의 119개 병·의원 소아과를 찾은 환자 7만1776명 가운데 수두 환자가 419명이었다.

이는 환자 1000명당 5.8명으로 9월 4주간 0.9∼1.4명에 비해 4∼6배 늘어난 수치다.

12월 둘째주에 환자 1000명당 수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역은 경북 15명, 전북 10.7명, 충북 10.3명 등이며 가장 적게 발생한 지역은 부산 2.5명, 광주 4.3명이었다. 서울은 평균치를 약간 밑도는 5.6명이었다.

10월의 소아환자 1000명당 수두 환자는 전국적으로 1.2∼2.8명이었으나 11월에는 2.5∼4.8명, 12월 첫째주에는 5.6명으로 늘었다.

수두는 5∼9세 소아가 잘 걸리는 바이러스성 질환으로 전염성이 매우 강해 가족간 2차 감염률이 90%에 달한다. 잠복기는 2∼3주며 감염 초기 2∼3일간 고열이 나면서 권태감 식욕부진 두통 등의 증세가 나타나고 온몸에 발진이 생기고 가렵다. 또 흔히 폐렴 뇌염 등 합병증을 일으킨다.

연세대의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소아과 유철주 교수는 “최근 들어 계절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경향이 있기는 하지만 올 겨울에 수두환자가 이처럼 급증한 데에는 뭔가 다른 이유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문철·차지완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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