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들 갈수록 살기 어려워진다

  • 입력 2001년 12월 7일 18시 11분


농가가 내다파는 농산물 가격에 비해 농가가 구입하는 물건값과 생활비가 많이 올라 농민들의 생활여건이 나빠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은 7일 95년의 농산물 가격을 100으로 잡았을 때 올해 10월의 농산물 가격은 114.9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품목별로는 쌀이 133.8로 가장 많이 올랐으며 잡곡 130.6, 콩 121.4, 보리 119.8의 순이었다. 채소와 과일은 각각 90.0과 66.4로 95년보다 가격이 떨어졌다.

반면 농가가 사들이는 물품의 ‘구입가격지수’는 95년을 기준으로 할 때 올해 10월 현재 143으로 나타났다. 농가의 가계용품 가격지수는 식료품 129.4, 피복비 120.1, 주거비 94.8, 가계광열비 185.1, 보건의료비 164.9 등이다. 또 농업용품 가격지수는 종자대 99.5, 비료대 150.0, 농약대 132.9, 농기구류 154.2, 영농광열비 169.5 등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농가판매가격지수를 농가구입가격지수로 나눈 ‘농가교역조건지수’는 95년 100에서 △96년 101 △97년 96 △98년 86 △99년 90 △2000년 86 △2001년 80 등으로 계속 낮아지고 있다.

<박중현기자>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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