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씨측 로비용 수표 일부 국정원 직원 계좌서 발견

  • 입력 2001년 12월 6일 18시 16분


‘진승현 게이트’를 재수사 중인 검찰은 MCI코리아 소유주 진승현(陳承鉉)씨측이 로비를 위해 뿌린 10만원권 수표 중 일부가 국가정보원 직원 1, 2명에게 흘러 들어간 것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6일 밝혔다.

서울지검 고위관계자는 “국정원 직원 1, 2명의 계좌에서 진씨측에서 나온 10만원권 1, 2장을 발견했다”며 “액수가 미미해 로비자금인지 여부를 확인 중”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지난주 김은성(金銀星) 전 국정원 2차장이 지난해 말 ‘검찰수사 내용을 파악해 보고하라’고 지시하면서 1000만원을 줬다는 국정원 직원의 진술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편 검찰은 전 국정원 경제과장 정성홍(丁聖弘)씨가 진씨에게서 지난해 4∼11월 금융감독원 로비자금으로 1억4600만원을 받은 뒤 실제로 금융감독원에 로비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의 자료를 제출받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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