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메이드 인 인천' 세계시장 우뚝

  • 입력 2001년 11월 23일 01시 42분


생산직과 사무직을 포함해 직원 50명에 불과한 인천 남동공단 내 ㈜훠앤시스(대표 이준우). 하지만 회사원들은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을 생산해 수출한다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이 업체의 주력 생산품은 자체 기술로 설계한 보안용 ‘디지털 영상저장장치(DVR)’. 핵심 부품인 칩은 생산시설을 갖춘 대기업에 주문하고 이를 중소업체에 맡겨 조립하고 있다.

매출총액의 20% 가량을 연구개발비에 쏟아붓고 있는 이 회사는 국내외에서 3년 전부터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보안장비인 DVR의 ‘업 그레이드’에 사운을 걸고 있다.

이 보안장비는 은행, 아파트 지하주차장, 도로, 백화점 등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날로그형’ 폐쇄회로 TV의 기능에 시간입력, 편집기능 등을 추가한 ‘디지털 방식’의 멀티미디어 신상품이다.

산업자원부는 지난 9월 세계 시장 점유율 10%를 차지하고 있는 55개 제품을 ‘세계 일류상품’으로, 3∼5년 이내에 이같은 시장 점유율을 보일 경쟁력을 갖춘 제품 65개를 ‘차세대 세계일류상품’으로 지정했다.인천지역에서는 세계 일류상품에 10개, 차세대 일류상품에 훠앤시스의 DVR과 ㈜우성뉴매틱의 공압기기, 신한다이아몬드공업㈜의 다이아몬드 공구 등 3개가 선정됐다.

훠앤시스의 박태서 전략기획팀 차장은 “미국 테러사건 이후 전 세계적으로 보안장비에 관심을 많이 보이고 있어 해외시장 ‘공략’에 심혈을 쏟고 있다”고 소개했다.

세계 일류상품에 선정된 업체와 품목은 서구 가좌동의 썬스타정밀㈜의 고속 자동자수기,㈜INI스틸, 대우종합기계㈜, 비디오 생산업체인 ㈜새한미디어, 편직물을 제조하는 한세실업㈜, 악기 생산업체인 ㈜삼익악기, 가구류 생산업체인 ㈜보르네오가구, 모사 생산업체인 태림섬유㈜, 보온병 생산업체인 ㈜세종이솔린, 보석 및 귀금속 생산업체인 ㈜한국니코 등이 있다.

산자부가 선정한 세계일류상품들은 부산, 대구와 중국 베이징에 이어 무역의 날인 30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무역전시관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산자부 관계자는 “세계일류상품을 생산하는 업체에는 해외전시회 참가 또는 기술개발에 우선 지원을 하고 ‘세계일류상품’ 인증서를 발급해줄 방침”이라고 말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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