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들, 언론상대 또 억대 소송

  • 입력 2001년 11월 13일 18시 38분


박철준(朴澈俊) 서울지검 공안2부장과 정선태(鄭善太) 서울지검 마약부장 등 9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광주지검에 근무했던 부장급 검사 11명은 12일 “허위보도로 명예를 훼손했다”며 주간지 ‘시사저널’ 발행인인 ㈜독립신문사와 기자 등을 상대로 모두 5억5000만원의 손해배상 및 정정보도 청구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이들은 소장에서 “시사저널은 호남지역 검사들이 거의 전부 조직폭력배 출신 사업가 여운환(呂運桓)씨의 신세를 지는 등 조폭과 유착됐다고 보도했으나 본인들은 그를 만나본 적도 없다”며 “근거 없는 허위사실을 보도해 명예와 자긍심에 큰 상처를 입혔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시사저널 10월4일자와 11일자 합병호가 ‘호남주먹 호남검찰 검은 커넥션’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광주지검 검사들이 90년대부터 호남 조폭이 운영하는 룸살롱에 드나들며 접대를 받고 여씨에게서 대형 아파트를 받는 등 유착관계에 있다’고 보도하자 소송을 냈다.

<이정은기자>light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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