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격용 헬기사업 내년 예산 전액삭감

  • 입력 2001년 11월 12일 18시 26분


지연을 거듭해 온 차세대전투기(FX)사업의 기종 선정작업이 결국 내년 3월 말로 늦춰질 전망이다.

12일 군소식통에 따르면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은 최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FX사업 진행과정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내년 3월 말까지 기종을 선정하겠다고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올해 말까지 기종 선정을 마무리짓겠다는 방침과는 달리 기종 선정이 협상지연 등의 이유로 계속 연기됨에 따라 전력 증강이 시급한 공군은 물론 입찰에 참여하고 있는 외국 항공업체의 불만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회 국방위는 12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년도 국방예산 중 공격용헬기(AHX)사업 용도로 책정된 319억원 전액을 삭감하고 노후헬기 대체사업인 한국형 다목적헬기(KMH)사업에 예산 97억원을 신규 배정키로 의결했다. 이에 따라 사업비 규모가 FX사업의 절반가량인 AHX사업의 추진이 상당기간 늦춰지고 대신 KMH사업이 본격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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