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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1일 18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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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입시기관인 대성학원과 고려대 연세대 서강대 이화여대 등 서울시내 7개 대학이 11일 오후 2시 서울 이화여대 대강당에서 공동 개최한 대입설명회에는 입시 정보에 목마른 학부모와 수험생 등 60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입시에 대한 불안을 반영하듯 설명회가 시작되기 2시간 전부터 참석자들이 몰리기 시작해 이화여대 앞 진입로는 이들이 타고 온 승용차 행렬로 오후 내내 큰 혼잡이 빚어졌다.
3500여명을 수용하는 대강당은 시작 30분 전부터 이미 사람들로 가득찼으며 바닥에 앉거나 뒤편 빈 공간에 선 채로 설명을 듣는 참석자들도 많았다.
주최측은 입시 설명자료를 5000여부나 준비했지만 설명회가 시작되자마자 금세 동이 났다.
수험생과 학부모들은 사상 유례없이 큰 폭으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수능시험 점수에 불안해하며 불만을 쏟아냈다.
사회자가 “시험이 어렵다지만 전체 수험생의 성적이 함께 내려갈 것이니 너무 걱정하지 말라”고 위로의 말을 건넸지만 참석자들의 굳은 얼굴은 좀처럼 펴지지 않았다.
이들은 수능시험이 변별력을 가지려면 어느 정도 어렵게 출제돼야 한다는 점에는 공감하면서도 해마다 “‘열탕’과 ‘냉탕’을 오가는 난이도 때문에 갈피를 잡을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3수생 아버지 정영철(鄭榮哲·49·서울 서초구 양재동)씨는 “아들이 지난해에는 어려운 문제 위주로 준비했다가 수능에서 낭패를 봤다”며 “시험의 난이도가 일정해야지 이렇게 들쭉날쭉해서야 되겠느냐”고 말했다.
재수생 전예령(田禮