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노조, 내일 출범 강행

  • 입력 2001년 11월 9일 18시 42분


전국교수노동조합이 예정대로 10일 공식 출범을 강행한다.

교수노조 준비위원회(상임대표 최갑수·崔甲壽 서울대 서양사학과 교수)는 “10일 오후 2시 서울대에서 초대 조합원 200여명이 모인 가운데 창립 대의원대회 및 출범식을 갖기로 했다”고 밝혔다.

교수노조는 출범식에서 △계약제 연봉제 도입 중단 △사립학교법의 민주적 개정 △국립대 전문대 발전 방안 결정 과정에 교수 참여 보장 등을 요구하는 출범선언문을 채택하고, 교육인적자원부가 추진 중인 대학개혁 프로그램에 교수들의 주체적인 참여를 보장할 것을 촉구할 방침이다.교수노조는 또 대의원대회를 통해 집행부를 선출하는 한편 신자유주의 교육정책 저지와 교육의 공공성 쟁취를 위한 ‘전국 교수 1만인 선언’과 노조 합법화 운동 등 향후 투쟁계획을 논의,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지금까지 노조 가입 의사를 표명한 교수는 모두 900여명이고 초대위원장 및 부위원장으로는 준비위 측에서 추천한 서울대 의대 황상익(黃尙翼) 교수와 상명대 영어교육과 박거용(朴巨用) 교수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5, 6일 이틀에 걸쳐 교수들의 노조 참여를 자제해줄 것을 요청하는 협조공문을 전국 대학에 보낸 교육부는 교수노조의 불법성을 이유로 조합원으로 가입한 교수들을 징계조치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김창원기자>changk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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