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교대생 "무기 동맹휴업"

  • 입력 2001년 10월 28일 18시 46분


전국 11개 교육대 학생들이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에게 70학점의 보수교육을 시켜 초등교사로 임용하는 ‘교육대 학점제’에 반대해 대학별로 실시해오던 동맹휴업을 무기한 연장하기로 결의했다.

전국 교육대생 대표자협의회(교대협)는 25, 26일 이틀 동안 대학별로 무기한 동맹휴업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평균 80% 이상이 찬성했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앞서 교대생들은 11일과 16일 동맹휴업을 실시한데 이어 18일 교대 4년생들의 80.6%가 올해 초등교사 임용고사를 거부하기로 결의했다.

교대협 대표들은 27일 한완상(韓完相)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과의 면담에서 “교육대 학점제는 초등교사의 전문성을 무시하는 비교육적 정책인 만큼 교육대의 학사 편입생 규모를 늘리는 등 다른 대안을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 부총리는 도지역의 초등교사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중등교사 자격증 소지자를 임용할 수밖에 없는 사정을 설명하고 당초 교육대에서의 보수교육(70학점) 기간을 1년에서 20개월로 늘리는 등 보완책을 마련하고 있다며 협조를 당부했다.

한 부총리는 29일 전국 교육대 총장들과도 만나 교육대 학점제 실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홍성철기자>sungchul@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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