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실무자 소환 …김형윤씨 로비 조사

  • 입력 2001년 10월 7일 18시 49분


서울지검 특수2부(박용석·朴用錫부장검사)는 7일 김형윤(金亨允·구속) 전 국가정보원 경제단장이 동방금고(서울 소재)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조사과정에 개입했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금감원에서 관련자료를 넘겨받아 정밀 분석했다.

검찰은 지난해 10월 실시된 금감원의 동방금고 특별검사자료 및 상하반기 금고 검사계획서 등을 제출받아 조사하는 한편 당시 비은행검사국 실무자 2∼3명을 소환해 당초 조사계획과 실제조사간의 차이 등에 대해 검토했다.

검찰은 김 전단장이 동방금고 이경자(李京子·수감중) 부회장에게서 받은 5500만원 중 일부를 금감원 관계자들에게 건넸는지도 조사중인데 김 전단장은 “금감원 조사와 관련없이 받아 모두 개인적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앤지(G&G) 회장 이용호(李容湖)씨 금융비리 사건에 대한 지난해 서울지검의 불입건 조치 경위를 조사중인 특별감찰본부(한부환·韓富煥 대전고검장)는 당시 서울지검 지휘부 3명을 이번 주 중 재소환해 사실관계를 최종 확인한 뒤 처리방법을 결정할 방침이다. 특감본부는 이날 G&G 회계 실무자 등 관계자 2∼3명을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사건처리 과정에 대한 조사를 계속했다.

특감본부 관계자는 “지휘부 3명과 직계가족 등에 대한 계좌추적에서는 아직 특별한 혐의가 드러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석호기자>kyl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