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당진 왜목마을 방파제 공사 재고를"

  • 입력 2001년 10월 4일 22시 00분


서해안 유일한 일출 관광지인 충남 당진의 ‘왜목마을’의 명성을 되살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당진군 석문면 교로리(왜목마을) 주민과 관광객 등으로 구성된 ‘왜목 해 뜨고 지는 마을을 아끼는 사람들’은 이 마을 앞 바다 노적봉 인근에서 진행되고 있는 어선 접안용 방파제 축조 공사를 재고해 달라는 내용의 청원서를 충남도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왜목마을은 한 마을에서 일출과 일몰, 그리고 월출까지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수년 전부터 천혜의 관광지로 급부상 했으나 충남도가 2006년 완공을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노적봉 주변에 방파제(길이 300m에 높이 11.5m)를 만들면서 자연 경관이 크게 훼손돼 명성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본보 9월 7일 A23면>

이 모임은 청원서에서 “방파제 공사가 현재처럼 진행될 경우 왜목마을의 경관은 결국 돌이킬 수 없이 훼손 되고 말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방파제 축조가 주변 어민들의 생존권을 위해 불가피한 점을 감안, “왜목마을에서 노적봉 끝 봉우리를 바라볼 때 일직선상에 방파제를 축조하고 약간의 준설공사를 가미하면 왜목의 일출 경관을 훼손하지 않으면서도 어항시설을 할 수 있다”는 대안을 제시했다.

<당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