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사원 60% 중도탈락-퇴직

  • 입력 2001년 8월 27일 19시 24분


청년실업 해소책으로 도입된 정부지원 인턴사원제 대상자중 60%가량이 인턴과정에서 중도 탈락하거나 정규직 전환후 퇴직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환경노동위 소속 한나라당 오세훈(吳世勳) 의원은 노동부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5만6600여명이 정부지원 인턴사원으로 취업했으나 올 4월 현재 계속 고용 상태에 있는 사람은 2만3600여명(41.7%)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는 노동부가 인턴직원의 정규직 전환 시점을 기준으로 집계해 발표한 정규직 채용률 통계(83.4%)와는 큰 차이를 보이는 것이다.

정부는 인턴사원제 지원 예산으로 지난해 1105억원을 집행했고 올 들어서도 이미 확보한 710억원 외에 250억원을 추경예산에 반영해줄 것으로 요구하고 있어 여야간에 찬반 논의가 일고 있다.

오 의원은 “정부지원 인턴사원제는 표면적인 실업률을 줄이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단기 고용계약을 고학력 청년층으로 확대시키는 부작용을 낳고 있다”며 “실효성이 낮은 제도에 혈세를 쓰기보다는 학교교육과 직업훈련, 일자리를 연계하는 좀 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인기자>eod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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