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사실은 한국교육개발원이 국무조정실의 의뢰로 지난해 8월 일반직 교육공무원 교사 학부모 등 2122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교육분야 부패방지 대책보고서’에서 나타났다.
19일 뒤늦게 알려진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일반직 교육공무원 357명은 승진 인사와 관련, ‘어느 정도의 금품수수가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19.3%가 100만원 이상이라고 응답했으며 11.8%가 50만∼100만원, 11.3%가 30만∼50만원 미만이라고 대답하는 등 42.6%가 30만원 이상의 금품이 오간다는 반응을 보였다.
‘식사 값 정도’라는 응답은 32.2%였으며 ‘거의 없다’는 응답은 25.2%였다.
전보인사에서는 24.8%가, 보직인사에서는 24.3%가 30만원 이상이 오간다고 대답했다. 이들은 특히 전보인사에서 인사권자와 친소관계(29.7%)와 청탁(17.3%)이 본인의 능력이나 희망(22.5%)보다 더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대답했다.
장학관 교육연구관 등 교육 전문직 인사에서도 33.1%가 30만원 이상의 금품을 주고받는다고 응답했다.
조사 대상자들은 △승진 서열 상위에 들기 위해 인사 담당자에게 금품을 주거나 △승진에 유리한 부서로 전보하거나 △농어촌 지역에서 도시 지역으로 편입하기 위해 교육청 인사담당자에게 금품을 준다고 응답했다.
<이인철기자>inchul@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