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빠진 형제 구하려다 아버지-고모부 익사

  • 입력 2001년 8월 19일 18시 39분


19일 오후 2시경 충북 영동군 양산면 봉곡리 금강 상류에서 물놀이를 하던 한성호(14) 성일군(12) 형제가 물에 빠져 허우적거리고 있는 것을 아버지 한범석씨(40·대전 서구 갈마동)와 고모부 경만석씨(40·서울 강서구 방화동)가 구하러 뛰어들었다가 모두 숨졌다.

이들과 같이 물에 빠졌던 경씨의 딸 주현양(12)은 다행히 인근에 있던 피서객들에 의해 구조됐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친척 10명과 함께 이곳으로 물놀이를 온 한군 형제와 경양이 수영을 하다 급류에 휘말려 떠내려 오는 것을 한씨와 경씨가 발견하고 구하러 들어갔다가 모두 변을 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영동〓장기우기자>straw825@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