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전사 실제 4명뿐"…서울시 현장조사 잠정결론

  • 입력 2001년 7월 22일 23시 25분


서울시는 15일 폭우 때 서울에서 감전사한 것으로 신고된 12명 가운데 행정기관이 관리 책임이 있는 가로등의 누전으로 숨진 사람은 4명뿐이라고 22일 밝혀 배상을 요구하고 있는 유족들과 논란이 예상된다.

시는 이날 감전사고 조사반이 현장을 확인한 결과 금천구 가산동, 관악구 신림 8동, 용산구 원효로 등 3곳에서 6명이 감전사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 가운데 가로등 누전으로 인한 사망자는 가산동 2명과 신림 8동 2명 등 모두 4명이라고 잠정 결론을 내렸다.

시는 원효로에서 발견된 사망자 2명은 입간판의 전기시설에 의한 감전사인 것으로 추정하고 서초구 서초동 1315 앞길 사망자 3명과 가산동과 동작구 노량진동 사망자 2명은 익사한 것으로 판단했다.

시는 평가회의를 거쳐 30일 조사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시는 교수와 기술사 각각 한 명, 한국전기안전공사 직원 2명, 시 직원2명 등 6명으로 구성된 2개의 감전사고 조사반을 만들어 감전사 발생 신고지 6곳에서 18일부터 현장조사를 벌여 왔다.국회 재해대책위원회는 23일 서울시를 방문, 폭우에 대한 늑장 대응과 복구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김현진기자>bright@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