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크레인 기사노조도 파업…700여 현장 공사차질

  • 입력 2001년 4월 30일 19시 09분


레미콘 기사들에 이어 타워크레인 기사 노조도 4월 29일부터 파업에 돌입해 각종 건설공사에 차질이 우려된다.

전국타워크레인 기사 노조는 지난달 30일 서울역에서 집회를 갖고 “타워크레인 기사는 한달 280시간의 중노동에 시달리고, 96년 이후 임금수준은 계속 하락세”라며 “생활임금을 보장하고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고 주장했다.

이번 파업에는 전국 타워크레인 기사의 70%인 900여명이 참여했다.

타워크레인 기사의 파업으로 공사 차질이 우려되는 건설현장은 경기 용인시 수지지구, 부천시 상동지구 등 전국적으로 700여곳이나 된다.

특히 작업을 할 경우 타워크레인 한 대에 관련 근로자가 200여명이나 돼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건설부문 전반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타워크레인 기사 노조는 지난해 8월 합법 노조로 발족했으나 총 121개 타워크레인 업체 중 77곳은 노조를 인정하지 않아 단체협상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으며 단협이 진행됐던 44곳도 지난달 27일 중앙노동위원회의 중재가 결렬된 상태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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