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패방지연대' 李총재 방문…"법안처리 원칙이 없다"

  • 입력 2001년 4월 27일 18시 38분


한나라당이 돈세탁방지 관련법 처리에 대한 여야 총무간 합의를 번복하자 이 법안을 입법 청원했던 ‘부패방지법 시민연대’가 2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찾았다.

다음은 대화 요지.

▽이남주(李南周)YMCA사무총장〓개혁 법안이 정치적 흥정 대상이 된 것 같다. 어느 정도 원칙 아래 이뤄져야 국민적 지지를 받을 수 있다.

▽박원순(朴元淳)참여연대 사무처장〓금융정보분석원(FIU)이 넘겨받은 정보를 다른 기관에 통보하게 하면 FIU를 안 만들어도 되는 것 아니냐. FIU를 만들기로 합의했으면 실질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줘야 한다. 야당의 계좌 추적 남발 걱정은 이해하지만 무작정 계좌 추적을 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최열(崔冽)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우리가 5년 전부터 법 제정을 주장했는데 여야가 바뀌니까 참 힘들다.

▽이총재〓야당이라서가 아니라 법 체계 상으로 문제가 있다. FIU는 각 은행에서 정보를 받아 다른 기관에 통보해 주는 기관인데 계좌 추적권을 주는 것은 지나치다.

▽박사무처장〓여야 안이 다 문제가 있다. 표결 처리는 반대한다.

▽이총재〓우리도 힘들다. 지금 여당은 전혀 양보하지 않는다. 끝까지 버틴다. (여당은) 절벽이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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