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주사제 처방률 부풀려"

  • 입력 2001년 4월 8일 18시 36분


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은 8일 “보건복지부가 현재 우리나라의 주사제 처방률은 56%로 세계보건기구(WHO) 권고치 17.2%를 3배 이상 초과하고 있다고 발표했으나 실제로는 29.5%에 불과하다”며 “보건복지부가 주사제의 의약분업 실시를 주장하기 위해 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심의원은 “WHO의 주사제 처방률은 방문자 수를 기준으로 산출하고 있으나 보건복지부는 처방전 건당 주사제 처방 건수로 산출했다”며 “WHO 기준에 따라 주사제 처방률을 재산출한 결과 지난해 11월 현재 29.5%였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 정도의 주사제 처방률은 심각한 상태가 아니다”며 “국민의 불편과 부담을 가중시키는 주사제 의약 분업은 당연히 철회돼야 하며 자료를 조작한 보건복지부 관련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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