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국회 개회]의보 재정 위기 여야 격돌 예고

  • 입력 2001년 4월 2일 18시 34분


제220회 임시국회가 2일 오후 개회됐다.

국회는 이날 개회식을 겸한 본회의에서 △3∼6일 교섭단체 대표연설 △9∼12일 대정부질문 △13일 이후 상임위 활동 및 법안처리를 위한 본회의 등 29일간의 의사일정과 2010년 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특별위원회 구성의 건을 의결했다.

그러나 여야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건강보험 재정위기 해법을 둘러싸고 격돌할 가능성이 커 4월 국회는 초반부터 파란을 겪을 전망이다.

특히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는 3일 대표연설을 통해 “국민 불편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차원에서 의약분업과 의보통합 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하자”고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이총재는 또 재정 적자를 확대할 수 있는 목적세 신설이나 국고 투입 등을 통한 의보재정 문제 해결에 대한 반대의 뜻을 분명히 할 계획이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당직자는 “정부 여당이 도저히 받아들이기 힘든 주장을 한나라당 개별 의원도 아니고 이총재가 직접 나서서 한다면 이 문제로 4월 국회가 계속 시끄럽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문철·선대인기자>full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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