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의약분업 원점서 재검토해야＂

한나라당은 21일 국민건강보험의 재정파탄을 '제2의 의료대란'으로 규정하고 의약분업문제를 원점에서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권철현(權哲賢)대변인은 총재단회의 브리핑에서 "국고보조나 보험료 인상 등의 대책은 땜질식 처방에 불과한 만큼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해결책을 찾는 과정에서 개선 가능성이 없다고 보일 때에는 의약분업 자체도 원점에서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의약분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하자는 것은 당장 의약분업을 포기하자는 뜻은 아니며, 정책결정과 시행과정에서 무엇이 문제점이었는지를 충분한 시간을 두고 면밀하게 조사해 보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회창(李會昌)총재는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건강보험 재정파탄 등 국정실패의 책임을 통감한다면 민주당의 총재직을 버리고 국정의 중심에 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