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업자 100만명 넘어…11개월만에 재진입

  • 입력 2001년 3월 20일 15시 38분


실업자가 다시 100만명을 넘어섰다. 특히 30대 실업자가 급증하고 있다.

통계청은 20일 '2월 고용동향'을 발표, "지난달중 실업자는 106만9000명으로 1월보다 8만7000명이 더 늘어났다"고 밝혔다. 실업률도 1월 4.6%에서 2월에는 5.0%로 뛰어올랐다.

실업자가 100만명을 넘기는 지난해 3월 102만8000명 이후 11개월만에 처음이다.실업률 5.0%는 작년 2월 5.3% 이후 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겨울철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감안한 계절조정 실업률도 1월 4.1%에서 지난달엔 4.2%로 높아졌다. 단순히 겨울철이라 실업자가 더 늘었다는 당국의 얘기와 달리 구조적인 문제점을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관련기사▼
- [2월 실업자 100만명]4달만에 30만명이 늘어나

실업자는 모든 연령계층에서 늘어났다. 특히 30대와 20대의 실업자가 1월보다 각각 2만6000명,2만2000명 늘어 청년층 실업문제가 심각한 상태임을 보여줬다.

선주대(宣柱大)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실업자와 실업률은 통상 2월이 가장 높은 편"이라며 "경기침체나 구조조정으로 생긴 실업자는 지난달 1만1000명에 그쳐 1월중 4만명보다 오히려 줄었다"고 말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실업자 및 실업률은 114만5000명, 5.4%로 전달보다 8만2000명, 0.4%포인트가 각각 늘었다.

<최영해기자>money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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