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김을 풀어달라"…석방委 서명운동

  • 입력 2001년 3월 5일 18시 23분


미국에서 간첩죄로 복역중인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61)씨의 석방 노력을 주도해 온 ‘로버트 김 석방위원회’(공동대표 이세중 변호사·유재건 의원·이재정 의원)는 14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세계 한인회장 총회에 참석해 로버트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탄원 서명을 받을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관련기사▼

- [부인 장명희씨 인터뷰]"남편 사면을…매일 새벽기도"

‘로버트 김 석방위’(02―761―9898)의 안약천(安若泉)사무총장은 “재일 민단 주최로 열리는 세계 한인회장 총회에 참석, 로버트 김씨의 석방을 촉구하는 서명을 받고 전세계 한인 동포의 도움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총회에는 미주 지역 대표 100명 등 220여명의 재외 한인회 대표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방미에 맞춰 워싱턴 한국대사관 앞에서 피켓 시위를 계획 중인 ‘로버트 김 미주후원회’의 장기봉 공동대표는 “조만간 한국 국회의원들에게 로버트 김씨의 석방 노력에 동참해 달라는 호소문을 전달하고 청와대에도 로버트 김씨에 대한 정부의 공식 입장 표명을 요청하는 서한을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김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로버트 김씨 문제를 제기할 것인지 여부는 전적으로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종훈기자·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