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는 공사창립 기념품으로 시가 50만원짜리 ‘콘퍼런스폰’을 25만원에 납품받아 나눠주기로 했으나 이 소식을 들은 직원들이 사내 게시판과 노조 게시판에 반대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특히 KBS노조 중앙위원들은 성명을 통해 “구태의연한 경영방식과 경영진의 무사안일이 낳은 한편의 코미디”라며 “콘퍼런스폰의 지급을 즉각 중단하고 선정과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미리 기념품이 보내진 대전 총국의 경우 일부 직원들이 반납하기도 했다. 콘퍼런스폰은 여럿이 동시에 통화할 수 있는 회의용 전화기로 일반 가정에서는 별 쓰임새가 없기 때문에 직원들이 반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본사와 지방사 6000여명의 직원에게 콘퍼런스폰을 나눠주려던 KBS측은 항의가 잇따르자 2일 사내 게시판을 통해 “사원들의 의견이 분분하여 콘퍼런스폰의 배부를 연기한다”고 밝혔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