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또 '인터넷 자살'

  • 입력 2001년 2월 9일 18시 35분


8일 오전 1시반경 광주 서구 상무2동 H산부인과 앞길에서 손모군(14·S중1년)이 쓰러져 있는 것을 지나가던 주민이 발견해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이날 오후 9시경 숨졌다.

손군의 아버지(38)는 경찰에서 “아들이 7일 오후 8시반경 ‘학용품을 사러 간다’며 집을 나갔는데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며 “병원에서 잠시 의식을 회복했을 때 ‘인터넷 자살사이트를 통해 알게 된 제초제를 농약상에서 구입해 먹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경찰조사 결과 손군은 자살하기 5∼7일 전 자신의 컴퓨터로 수차례 인터넷 자살사이트와 토론방 등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광주〓김권기자>goqu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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