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언론사출판물 유통 조사

경찰청이 전국 지방경찰청을 통해 시 군 교육청 등 일선 행정기관 공보실의 중앙 및 지방언론사 발행 책자에 대한 구입 현황을 파악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9일 울산시 구 군 관계자들은 최근 울산지방경찰청이 정보과 형사들을 통해 울산시와 5개 구 군청 교육청 공보실에 지금까지 언론사들이 발행한 연감 등 도서의 구입 부수와 경위 등 자료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경찰의 이번 조사는 이례적인 것으로 정부가 언론 개혁을 강도 높게 강조하는 시점에서 나온 것이어서 경찰도 언론기관 사정을 위한 기초 자료 수집에 동원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지방청 차원 조사가 아니라 본청 차원의 자료 수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경찰청은 최근 일부 지방교육청이 모 중앙언론사가 발매한 사진첩을 강매에 의해 구입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 차원에서 행정기관의 언론사 발간 도서에 대한 구입 현황자료를 요구한 것이지 언론 사정에 개입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허문명기자>angelhuh@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