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기 방송위원장 업무비조성 서류조작"

  • 입력 2001년 1월 19일 18시 37분


방송위원회가 지난해 12월 김정기(金政起)위원장의 업무추진비 초과분과 국회의원 후원금 등 438만원을 조성하기 위해 서류를 조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언론노조는 19일 기자회견을 갖고 “김정기위원장이 업무추진비 한도를 초과해 지출하고 공금으로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에게 1인당 20만∼30만원씩 후원금을 내는등 수백만원을 부당하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언론노조는 또 “지난해 9, 10월 위원장 판공비의 초과사용분 보전을 위해 네차례에 걸쳐 하지 않은 간담회를 한 것처럼 서류상 꾸며 250만원을 충당하는 등 예산을 전용했다”며 “김위원장은 즉각 사죄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방송위측은 “위원장 업무추진비 65만여원을 포함해 438만원을 부당하게 조성한 것은 사실이나 김위원장은 이를 전혀 몰랐고 뒤늦게 알게 돼 전액을 사비로 충당했으며 관계 직원에게 재발되지 않도록 엄중 질책했다”고 밝혔다. 방송위는 간담회를 한 것처럼 꾸몄다는 부분에 대해서는 “공식 명칭만 ‘간담회’가 아니었지 업무와 관련된 인사들과 업무 협의가 이루어진 모임을 실제로 했으며 250만원은 이에 지출된 비용”이라고 주장했다.

<강수진기자>sjkang@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