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중생 83% "결혼관 성관계 무관"… 청소년보호委 조사

입력 2001-01-17 18:51수정 2009-09-21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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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여중생의 10명중 8명은 결혼전에 성관계를 갖더라도 꼭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청소년보호위원회(위원장 김성이·金聖二)가 최근 경기대 교육대학원 김상원교수에 의뢰해 전국의 중학생 282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중학생의 5.8%가 성관계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 경험 비율은 남학생이 7.5%, 여학생이 4.4%였다. 중학생들의 성 의식 및 성 관련 행태를 조사한 일종의 ‘중학생 성백서’가 나오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특히 여학생의 83.3%는 성관계를 하더라도 꼭 결혼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으며 13.3%만이 결혼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성 경험자 중 첫 관계 시기는 중2때(32.9%)가 가장 많았으며 76.8%가 피임을 하지 않았다. 이 가운데 여학생의 0.8%가 임신 경험이 있었고 인공유산(71.4%)이나 출산 후 입양(28.6%)을 통해 임신 문제를 해결했다.

전체 여학생의 22.3%는 성추행 성폭행을 당한 경험이 있으며 성 고민 상담 대상은 친구(35.3%), 상담전문가(25.1%)가 부모(18.0%)보다 높았다. 성추행의 가해자는 지하철 버스 등의 낯선 사람(39%)이 가장 많고 다음은 아는 사람(29.3%), 우연히 만난 사람(14.6%), 이성 친구(5.9%) 등이어서 의외로 가까운 사람에 의한 피해가 많았다.

이성 교제 중인 학생은 41.3%였으며 성 고민은 이성 교제(20.0%), 성 충동(4.5%), 임신 및 인공유산(4.3%), 성행위(2.4%) 자위행위(1.8%) 등의 순으로 응답됐다. 한편 학생들의 성 의식이 개방적인데 비해 구체적 성 지식은 무척 낮은 것으로 나타나 이에 대한 교육과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학생들의 성 지식은 100점 만점에 평균 46.6점으로 낙제 수준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78.1%는 아르바이트를 해봤으며 업종은 주유소 편의점 신문배달 등 서비스업이 50.5%, 사무보조 3.2%, 제조업 2.6%, 유흥업소 1.9%로 파악됐다.

아르바이트를 하는 이유는 유흥비(31.7%)와 옷 등 필요한 물건 구입(26.2%)이 가장 많았다.

전체 응답자의 25.1%가 음주 경험이 있고 음주 비율은 남학생(18.5%)보다 여학생(30.7%)이 훨씬 높았으며 흡연자는 13.1%였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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