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자산公 한빛銀사건 연루"…국정조사 착수

입력 2001-01-04 18:50수정 2009-09-21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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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산관리공사가 99년 5월 한빛은행 관악지점의 아크월드에 대한 특혜대출 대가로 5000만달러를 한빛은행 본점에 예치해줬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원희룡(元喜龍)의원은 4일 국회 ‘한빛은행 불법대출 의혹사건 국정조사특위’의 한빛은행 본점에 대한 현장조사에서 “당시 자산관리공사의 핵심 간부가 신창섭(申昌燮)관악지점장에게 ‘아크월드 대표인 박혜룡(朴惠龍)씨 형제를 잘 봐달라’고 부탁하면서 그 대가로 외화예금 예치를 제의했다는 관련자들의 진술을 확보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와 관련, 윤진호(尹鎭浩)당시 한빛은행 본점 영업1부장은 “당시 신창섭 지점장이 외화예금업무를 담당했던 김모 차장에게 ‘내가 노력해서 유치한 예금인데 실적으로 인정해줄 수 있느냐’는 전화를 걸어왔다는 말을 들었다”고 답변했다.

한편 자산관리공사 측은 “당시 외화예금 예치는 한빛은행 본점에서 높은 금리를 주겠다고 해서 이뤄진 것으로 관악지점과는 아무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다.또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의원은 “지난해 3월27일부터 4월3일 사이에 50억원의 현금이 아크월드에 대출됐다가 4월3일 ㈜에스이테크로 흘러 들어갔다”며 “이 돈이 총선자금으로 유입됐다는 의혹이 있다”고 주장했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한빛은행사건과 관련한 대출규모는 한빛은행이 발표한 1004억원의 2배 이상인 2447억원에 이르며, 향후 금융기관의 부담이 될 가능성이 높은 지급보증규모까지 합치면 모두 3526억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밖에 “이번 사건 관련회사인 록정개발의 대주주인 가수 김모씨가 특위의 예비조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2월30일 돌연 미국으로 출국했다”고 주장하면서 가수 김씨와 박용옥(朴庸玉)전 국방부차관, 김윤규(金潤圭)현대건설 사장 등 20명을 추가로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구했다.

<김정훈기자>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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