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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0년 12월 28일 18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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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검 강력부(김병선·金炳銑부장검사)는 28일 마약 정보원들과 짜고 히로뽕 투약자들의 돈을 갈취하고 히로뽕까지 판매한 혐의(뇌물수수 및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위반)로 전 부산 남부경찰서 형사계 경장 김모씨(32)를 구속했다.
검찰은 또 김씨의 사주를 받고 경찰과 검찰 수사관을 사칭하며 히로뽕 투약자들의 돈을 갈취한 마약 정보원 강모(33) 조모씨(43) 등 3명을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미 구속된 정보원 김모씨(40) 등 2명에 대해서는 같은 혐의를 추가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씨는 마약담당 경찰관으로 근무하던 7월 정보원 김씨로부터 장모씨(46)의 히로뽕 투약사실을 제보 받고 장씨를 체포한 뒤 강씨 등 2명의 정보원을 경찰관으로 내세워 사건 무마비 명목으로 1300만원을 갈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또 6월 히로뽕 투약혐의로 검거된 김모씨(49·구속)로부터 불구속으로 처리해 달라는 부탁을 받고 검찰에 불구속수사를 건의해 석방시켜준 뒤 250만원을 받았으며 정보원으로부터 받은 히로뽕 0.8g을 공급한 혐의도 받고 있다.
특히 김씨는 석방된 김씨가 빚을 대신 갚아주기로 한 3600만원을 주지 않자 마약 정보원 조씨 등을 검찰수사관으로 내세워 다시 김씨를 붙잡은 뒤 1억원을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10월 모 파출소로 옮겨갔다가 검찰이 수사에 나서자 11월 사표를 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
▼안타까운 경찰…순찰중 흉기피살-교통사고 3명 순직▼
현장근무중이던 경찰관 3명이 흉기에 찔리거나 교통사고를 당해 잇따라 숨졌다.
△28일 오전 8시50분경 서울 지하철 2호선 강남역 안에 있는 현금지급기 앞에서 순찰근무 중이던 서울경찰청 지하철수사대 소속 박모 의경(20)이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사람에게 흉기로 하복부를 찔려 숨졌다.
경찰은 박의경이 현금지급기를 이용하던 사람들을 검문하던 중 검문을 피하려던 범인에게 살해당한 것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또 이날 오전 8시45분경 전북 군산시 대야면 접산리 탑천교 위에서 교통사고 처리를 위해 익산 방면으로 가던 군산 대야파출소 소속 승합차(운전자 신용철순경·26)가 마주 오던 경기99바7030호 53t 트레일러와 정면 충돌해 운전자 신순경이 숨지고 동승한 대야파출소 부소장 권경안경사(43)가 중상을 입었다.
이들은 이날 오전 8시15분경 대야면 광산리 부근에서 발생한 5중 추돌사고를 처리하기 위해 사고현장으로 가던 중이었다.
△이에 앞서 26일 0시40분경 충남 천안시 입장읍 가산리 경부고속도로 하행선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조사하던 충남지방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소속 김창근경장(31)이 서울32가4586호 포텐샤승용차(운전자 박철우·27)에 치여 숨졌다.
김경장은 이날 고속도로를 무단횡단하다 숨진 사람의 사진을 찍던 중이었다.
<최호원기자·대전·전주〓김광오·이기진기자>bestiger@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