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통노조 18일 파업…명퇴·민영화 철회 요구

  • 입력 2000년 12월 17일 18시 23분


한국통신 노조는 18일 오전 9시까지 회사측이 강제적인 명예퇴직과 민영화에 대한 입장을 철회하지 않으면 파업에 들어가겠다고 17일 밝혔다.

한통 노조는 17일 서울역 앞에서 전국 10개 지역본부 노조 간부와 조합원 500여명(경찰 추산)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조합원총회를 열고 이같이 결의했다.

한통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한통이 직접 제공하는 유무선 기간 통신망을 통한 전화 인터넷 서비스와 한통 회선을 이용하는 임대 사업자의 서비스 일부가 마비될 수 있다. 이에 앞서 한통 노조는 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하고 17일까지 민영화 및 구조조정에 대한 회사측의 입장이 바뀌지 않으면 파업 방식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한통 노조가 파업에 들어가면 95년 대규모 인력감축 이후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쟁의행위 찬반투표 당시 조합원 지지율이 61.2%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고 집회 참석 인원도 많지 않아 파업을 강행할지 불투명하다는 관측도 있다.

<정위용기자>viyonz@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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