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흥은행, 해태제과 4600억분식결산 혐의로 고발키로

  • 입력 2000년 12월 6일 18시 30분


해태제과의 주 채권은행인 조흥은행은 안건회계법인이 해태제과를 회계감사하면서 4600억원 규모의 분식결산을 한 사실을 적발해 채권단 협의를 거쳐 검찰에 고발하기로 했다.

조흥은행은 또 박건배(朴健培·사진)전 해태제과 회장과 관련 임직원들도 해태제과를 통해 고발할 방침이다. 조흥은행은 “해태제과로부터 회계처리 과정에서 4632억원의 부실자산을 줄였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채권단의 서면결의를 받아 75% 이상의 찬성을 받으면 안건회계법인을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말했다.

조흥은행은 해태제과가 부실자산이 그대로 드러날 경우 채권단으로부터 사적화의를 통한 정상화 방안을 승인 받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안건회계법인의 묵인 아래 분식결산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해태제과는 지난달 부실기업 판정에서 매각 판정을 받았으며 채권단은 최근 ABN―암로를 매각 주간사로 선정해 매각대상자를 찾고 있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