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남구청은 부경대가 사업신고도 없이 용당캠퍼스 내에서 유료 당구장을 운영하고 있다며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최근 경찰에 고발했다.
부경대는 올 1월부터 용당캠퍼스 교육연구관 1층 67평에 12개의 당구대를 설치한 뒤 관리비 명목으로 10분당 300원씩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남구청측은 교내 당구장이 학생들로부터 돈을 받아 올해 1300만원의 수익을 올린데다 구청에 사업 신고도 하지 않았고 이 대학 주변 당구장 주인들이 반발하고 있는 이상 고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부경대 관계자는 용당캠퍼스가 외진 곳에 위치해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당구장을 설치했기 때문에 수익사업이 아닐 뿐만 아니라 관련법에도 국립대학은 공공체육시설을 설치해 관리비를 이용자에게 부담시킬 수 있도록 명시돼 있다 고 말했다.
그러나 남구청측은 교육부와 문화관광부 등에 질의한 결과 대학이라도 관할 구청에 신고도 없이 고정적으로 돈을 받으며 당구장 영업행위를 하는 것은 불법 는 회신을 받았다 고 주장했다.
<부산=석동빈기자>mobidic@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