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30일 오전 보성군청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산물 가격 폭락과 무분별한 수입개방 등으로 현재 농민들은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며 농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돈벌이 장사에만 몰두하는 농협과 정부측에 경고하고 농촌의 파탄과 농민생존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농민들은 정부에 △2001년 약정수매가 10% 인상 △개방농정 철폐 △농산물 가격보장 및 농촌회생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기계 반납과 농산물 야적, 부채 현물상환 등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보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