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성군농민 200여명 부채해결등 요구 '파산선언'

  • 입력 2000년 11월 30일 18시 37분


전남 보성지역 농민들이 농가부채 해결 등을 요구하며 농업포기와 공동파산을 선언했다.

보성군농민단체협의회 소속 농민 200여명은 30일 오전 보성군청 교육장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농산물 가격 폭락과 무분별한 수입개방 등으로 현재 농민들은 최악의 위기에 빠져있다”며 농업을 포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돈벌이 장사에만 몰두하는 농협과 정부측에 경고하고 농촌의 파탄과 농민생존권의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대정부 투쟁에 나설 것을 결의했다.

농민들은 정부에 △2001년 약정수매가 10% 인상 △개방농정 철폐 △농산물 가격보장 및 농촌회생대책 마련 등을 촉구하고 이 요구안이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농기계 반납과 농산물 야적, 부채 현물상환 등의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보성〓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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