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도입계획 확정]서울 강남 경전철 2002년 착공

  • 입력 2000년 11월 28일 18시 40분


《서울 강남지역의 경(輕)전철 도입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서울시는 28일 강남지역을 포함해 여의도, 신림, 잠실, 도심 등 5곳의 3∼8km 단거리노선에 자기부상열차, 모노레일 등 신교통수단인 경전철을 도입해 운행키로 확정 발표했다.》

▼ 추진 배경 ▼

이미 ‘포화상태’를 넘어선 서울지역의 교통수요와 이에 따른 대기오염을 동시에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이기 때문이다. 98년 서울지역의 도로 혼잡비용은 3조861억원. 이런 상황에서 차량급증에 따른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한 각종 교통정책은 실효를 거두지 못하는 실정이다. 특히 강남지역의 경우 하루종일 시속 10km를 넘지 못하는 ‘주차장 도로’가 수두룩하다.

▼ 추진 실태 및 노선 ▼

시는 우선 내년말까지 강남지역의 신교통수단 계획을 확정하고 민간사업자를 선정해 2002년 착공에 들어가 2004년부터 시범운행을 실시할 방침이다.

이후 나머지 지역에 대해서도 운행을 확대할 계획. 현재 시가 도입검토 중인 경전철은 1량당 40∼90인승의 자기부상열차, 40∼100인승의 피플무버(DPM), 701∼40인승의 노면전차(TRAM), 케이블카 형태의 1∼4인승 개인교통수단(PRT) 등 4가지. 해당지역의 교통상황에 따라 적합한 유형이 선택될 전망이다.

시는 또 경전철이 이동하는 모노레일이나 고가도로, 고가철도 등의 전용노선을 3∼8km의 단거리 순환형태로 건설하는 한편 고층빌딩의 2, 3층에 역사를 설치할 방침이다.

노선은 교통특별관리구역 예정지역인 ASEM무역센터를 중심으로 탄천∼ASEM블록(3.3km), 탄천∼선릉역(4.9km), 탄천∼학여울역(5.2km), 탄천∼신사역(7.1km) 등이 검토되고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배차 간격은 1분 이내로, 역사설치 간격은 400m로 추진 중”이라며 “정시성의 유지와 최대 통행수요를 수송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선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 문제점 ▼

무엇보다 2000억원에 달하는 사업비가 가장 큰 난관. 서울시는 민자유치로 사업을 추진할 방침이지만 이미 수조원에 달하는 지하철 부채로 재정난에 허덕이는 마당에 민자를 들여 도입한 경전철이 적자에 직면할 경우 심각한 재정압박이 우려된다.

또 수천억원에 달하는 경전철 건설보다 버스 지하철 등 현재의 대중교통수단에 대한 지원책이 더욱 시급하다는 여론도 만만찮다.

<윤상호기자>ysh1005@donga.com

경전철 종류별 비교
구 분피플무버(DPM)노면전차(TRAM)자기부상열차개인교통수단(PRT)
탑승정원(명)40∼10070∼14040∼901∼4
시간당 수송인원(명)4000∼1000014000∼180006000∼120004000∼10000
운행속도(km/h)30∼5040∼7011040∼60
km당 건설비(억원)200∼300200∼300200∼300200∼300
특 성완전무인시스템, 저소음, 유지보수용이, 차량소형화 가능, 기후영향 받지 않음간단한 정차창시설, 저렴한 건설운영비, 노면주행으로 노변상점광고효과와 친밀감궤도접촉이 없어 소음적고 승차감 우수, 보수유지비 저렴, 등판력우수좁은 공간설치 가능, 배차간격 최소화 가능
문제점높은 운영비, 과다한 전력소모, 소음진동 발생노선독립어려워 혼잡가중, 정시성 힘듦, 유인운전에 따른 사고가능성차량이 고가, 전력 등 비싼 운영비, 수송용량 적음실제설치사례가 없음
외국도입사례미국 디트로이트, 마이애미, 잭슨빌 등프랑스 그르노블, 독일 등 세계 20여개 노선운영중영국 독일 일본서 실제운영중, 한국철도에서 개발중미국 시험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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